[성탄절 세계 이모저모]교황 건강악화 당일미사 집전 않기로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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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세계 곳곳에서는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의 주요 성탄기념 메시지에는 이라크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

○…로마 가톨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5일 0시(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성 베드로 성당에서 성탄 미사를 집전한다. 성탄절 당일 미사는 교황청 총리인 안젤로 소다노 추기경이 교황 대신 집전할 계획.

한편 러시아 정교회 알렉시스 2세 총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에게 관례대로 성탄 서한을 보내 “밝은 성탄과 함께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영적으로 생명력을 갖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83세의 고령인 교황은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이번 성탄절 일정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이라크 내 기독교인들은 크리스마스 행사를 25일 0시가 아닌 24일 오후에 일찍 치렀다. 예배가 거행되는 교회가 폭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테러범들이 가방에 폭탄을 몰래 숨겨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신자들에게 예배 참석 때 가방을 소지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 국민 중 기독교인은 약 4%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은 성탄절 기간 중 베들레헴에 대한 자국민의 여행 제한조치를 풀 예정. 이스라엘은 7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임시휴전을 선언한 이후 베들레헴 통제권을 팔레스타인측에 이양했으며 이후 휴전이 파기된 뒤에도 팔레스타인이 여전히 베들레헴을 통제하고 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례 성탄절 메시지는 TV와 라디오는 물론 전화와 인터넷으로도 보내진다. 특히 이라크 주둔 영국군에게는 휴대전화로 여왕의 성탄 메시지를 보낼 계획. 한편 독일의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은 25일에 성탄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전쟁과 관련, 독일 내의 반전 분위기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에서는 미군이 만든 이라크 수배자 55명의 얼굴로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본뜬 ‘가장 위험한 미국 관리 52명’ 트럼프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 리스본 시내에 있는 한 서점에서 판매된 이 카드는 초판본 500벌이 성탄절까지 모두 팔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드 에이스는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다이아몬드 킹이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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