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입적한 청화(淸華) 스님의 다비식이 16일 낮 전남 곡성군 성륜사에서 열렸다. 다비식에 모인 1만여명의 스님과 신도들은 연화대(蓮花臺·화장을 위해 쌓은 장작더미)에 불을 넣는 ‘거화(擧火)’가 시작되자 ‘나무아미타불’을 외며 청화 스님의 극락왕생을 빌었다. 이날 다비식에선 스님의 유지에 따라 연화대에 장식을 일절 하지 않았으며 만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다비식은 17일 새벽 습골과 사리 수습을 거쳐 끝났다.
이에 앞서 조계종 원로회의 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도원(道源) 원로회의 의장, 법장(法長) 총무원장 등 스님 1000여명을 비롯해 김근태(金槿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박성용(朴晟容) 금호그룹 명예회장, 임창욱(林昌郁) ㈜대상 명예회장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법장 총무원장은 추도사에서 “아직도 갈 곳 몰라 헤매는 우리들에게 마지막 자비를 베푸셔서 생사거래의 진상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시길 청합니다”라고 말했다.
곡성=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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