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창 의원 “KBS, 송두율씨 美化 중단하라”

  • 입력 2003년 9월 30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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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30일 “송두율 교수에 대한 KBS의 ‘미화보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0여년 넘게 반국가활동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송 교수가 공영방송 등을 통해 개선장군처럼 영웅화되고 있는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송 교수의 일거수일투족이 TV를 통해 국민에게 미화되어 보도되고 있다”며 “KBS는 송 교수의 유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성묘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방영하는 등 민족영웅시하는 미화보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S는 지난달 27일 1TV ‘한국사회를 말한다’의 ‘귀향, 돌아온 망명객들’ 편에서 송 교수의 귀국 결정 과정과 개인 성명서, 그의 심경 등을 상세히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유신 반독재 운동으로 귀국할 수 없었던 게 (그동안 내가 한국에 들어올 수 없었던) 뿌리인데 나중에 (내가) 친북인사라는 인용부호 속에서만 인식돼 왔다”는 송 교수의 주장들이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됐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허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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