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아직도 찍기만 하세요? 100% 활용하기

  • 입력 2003년 8월 18일 17시 59분


한 여성이 카메라폰으로 친구를 찍고 있다. 아직은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 단말기로 감상하거나 배경화면으로만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 카메라폰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사용자가 더 늘어나면 일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LG전자
한 여성이 카메라폰으로 친구를 찍고 있다. 아직은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휴대전화 단말기로 감상하거나 배경화면으로만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앞으로 카메라폰의 해상도가 높아지고 사용자가 더 늘어나면 일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다양하게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LG전자
《최근 인사발령으로 새 부원을 맞은 A사 총무팀의 회식자리.

건배를 제의하려던 김 부장이 문득 박 대리에게 묻는다.

“자네 새로 산 휴대전화 사진 찍히지?”카메라폰의 ‘찰칵’소리와 함께 “반갑습니다.” 잔을 부딪친 뒤 부원들은 박 대리의 휴대전화를 돌려보며 즐거워했다. 그게 다였다.》

▽찍지만 말고…=업계에 따르면 1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24%를 차지한 카메라폰은 3월 32%, 5월 38%로 늘었다. 7월에는 51%를 차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넘어섰다.

카메라폰이 대중화되면서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의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다양한 방법으로 인화해 주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PC에 옮겨 담기=삼성전자 팬택&큐리텔 LG전자 등은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PC로 편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나눠준다. 애니콜(www.anycall.com) 큐리텔(www.curitel.com) 싸이언(www.cyon.co.kr) 등 제품 홈페이지에서 모델별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한 뒤 데이터케이블이나 USB케이블로 PC와 휴대전화를 연결하면 사진을 카메라폰에서 PC로, PC에서 카메라폰으로 옮길 수 있다.

휴대전화의 e메일 전송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휴대전화상에서 e메일을 작성한 뒤 사진을 첨부해 보내면 PC로 e메일을 받아 첨부된 사진을 열면 된다.

‘포토메일’ 기능으로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카메라가 달려 있지 않은 휴대전화로 보내면 일반 휴대전화로도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감상하거나 배경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다.

▽발신자 얼굴 표시 서비스=대부분의 카메라폰은 발신자 번호 표시(CID) 기능이 작동할 때 숫자나 이름 대신 사진 파일을 보여줄 수 있다. 전화번호를 등록할 때 전화번호와 이름, 미리 찍어둔 얼굴 사진을 함께 저장하면 그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올 때 이름과 함께 얼굴사진이 LCD창에 나타나 발신자를 빨리 알아볼 수 있다. 팬택&큐리텔은 외부 창으로도 발신자의 얼굴을 보여주는 모델을 8월 내놓는다.

▽카메라폰으로 찍고 자판기, 편의점에서 뽑는다=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도 PC에 옮겨 담은 뒤 찍스닷컴(www.zzixx.com) 딤클럽(www.dimclub.com) 등의 인화 서비스 업체를 통해 종이 사진으로 뽑을 수는 있다. 그러나 카메라폰은 가장 좋은 게 30만 화소급 정도여서 가장 작은 3×5 크기 인화지로 뽑아도 사진이 깨져 보인다.

업체들이 100만 화소급 이상의 제품을 내놓는 올해 말이나, 200만 화소급이 나오는 내년에는 사진을 인화해도 일반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 전까지는 스티커사진이나 증명사진 크기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즉석에서 휴대전화로 스티커사진을 뽑는 효과를 내 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국HP와 SK텔레콤 이즈데이타는 서울 강남과 신촌 일대의 훼미리마트 롯데리아 등 제휴 점포에서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www.nate.com)으로 접수받아 즉석에서 스티커사진 형태로 출력해 주는 ‘U프린트’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디지플러스는 폰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주는 자판기 ‘디카폰카’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