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대표 늦어도 5일 출두”…윤창열씨 다니던 교회서 예배

  • 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50분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굿모닝시티 자금수수 문제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검찰에 출두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표비서실장은 3일 “정 대표는 4일 열리는 당무회의에서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임시 전당대회 소집 문제를 매듭지은 뒤 검찰에 출두할 것이다”면서 “당무회의가 지연되더라도 5일에는 검찰에 출두키로 결정했으며, 이 같은 뜻을 변호인단이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열(尹彰烈)씨가 다니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물가에 심기운(심어진) 교회’의 일요 예배에 참석했다.

정 대표를 초청한 이 교회 윤성호(尹成鎬) 목사는 설교에서 정 대표를 소개하며 “윤창열씨와 여섯 번 정도 식사를 했는데, 윤씨가 정 대표에게 돈 준 얘기를 해서 ‘정 대표에게 무슨 부탁한 일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목사는 “윤씨는 정 대표가 인간적으로 좋아서 (돈을) 줬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그후 서운한 감정이 생겨 그런 (말을 번복한) 것 아니었나 싶지만 저는 목회자로서 들은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뇌물성이나 대가성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윤 목사가 설교하는 도중 3, 4차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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