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가장 심한 부문은 여우주연상 후보. 김윤진(밀애) 예지원(대한민국 헌법 제1조) 엄정화(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미연(중독) 장나라(오! 해피데이) 5명의 후보 중 ‘오! 해피데이’ 단 한편에 출연한 장나라가 어떻게 여우주연상과 신인상 후보에 동시에 오를 수 있느냐는 시비가 가장 많다. 한 네티즌은 “‘오! 해피데이’가 장나라 원맨쇼로 알려진 영화이고 열심히 연기한 흔적도 있지만 여우주연상 후보는 납득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김상경(살인의 추억) 조승우(클래식) 신하균(지구를 지켜라) 김선아(몽정기) 이은주(연애소설) 등 일반심사위원단의 지지를 많이 받은 배우들이 후보에서 제외된 점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심사위원단에 참여했다는 한 네티즌은 “심사 첫날, 사무총장이 일반심사위원과 전문심사위원의 심사평을 5 대 5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일반심사위원들도 심사와 평가 과정을 모르는 가운데 후보가 선정됐다”며 “집계와 개표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종상 영화제측은 “일반심사위원단이 원래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반심사위원 100명의 의견을 50% 반영하려고 했으나 일반심사위원들이 심사에 자꾸 빠지고, 몰표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그래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과 전문심사위원의 의견 반영 비율을 4 대 6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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