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前 한기총회장 훈장 논란

  • 입력 2003년 5월 2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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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활동한 시민서포터스 2700명은 26일 성명을 내고 “문화관광부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김기수 전 대표회장이 이 대회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올해 2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적 조서에서 김 전 회장이 ‘부산아시아경기대회시 부산지역의 기독교 교회로 하여금 기독교조직위를 구성하도록 하고 기독교인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도록 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서포터스 대표인 윤무강씨는 “기독교 조직위에 확인한 결과, 김 전 회장은 기독교조직위 구성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바가 없다”며 “문화부가 시민들의 자원 봉사 활동을 개인의 업적으로 만들어 훈장을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부 이병두 종무2과장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공로만으로 훈장을 준 것은 아니며 기독교 내 연합과 일치 운동, 월드컵 및 아시아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노력을 종합 검토했다”며 “김 전 회장이 기독교 조직위를 직접 만들거나 지시한 바는 없으나 그런 조직이 만들어지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공적이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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