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친구 거위 찰리'…멍청한 거위 용감한 거위

  • 입력 2003년 5월 20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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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거위 찰리/주디스 커 글 그림 임지현 옮김/30쪽 7500원 문학사상사(만 5∼7세)

현실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지만 어쨌든 바보가 우연치 않게 영웅이 되는 것은 흐뭇한 일이다. 그 바보가 아이들의 친구 거위라니 더욱 정겹다.

연못에서 혼자 사는 거위 카테리나는 외로웠다. 은행원 버스웰의 반짝거리는 자동차에 사는 친구 거위가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지만 그 친구는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친구 거위는 자동차에 비친 카테리나 자신의 모습이다. 버스웰은 ‘멍청한 거위’라며 무시한다.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던 날 카테리나는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를 보고 친구 거위가 나왔다고 생각하고 찾아다닌다. 자루를 든 사람을 만나자 쫓아다니며 거위를 내 놓으라고 꽥꽥꽥 외친다. 파티에 나타난 거위와 자루를 든 아저씨…그가 넘어지면서 자루에서 돈이 쏟아지고 도둑임이 들통 난다. 도둑을 잡은 용감한 거위를 위해 시장은 친구 거위 찰리를 보내주는데….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뛰어난 점은 동물들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책 속에서 버스웰의 딸 밀리가 돼 카테리나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마음으로 기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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