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이민 100년…在美작가 문학집 ‘사진신부' 나와

  • 입력 2003년 5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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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인의 미주 이민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해 재미(在美) 작가들의 대표작을 모은 문학선집 ‘사진신부’와 이 책의 영문판 ‘Surfacing Sadness’가 함께 발간됐다.

미국 속 한국문학의 효시로 꼽히는 이민 1세대 작가 강용흘의 소설 ‘초당(The Grass Roof)’을 비롯해 김용익의 ‘꽃신(The Wedding Shoes)’, 김은국의 ‘순교자(The Martyred)’,캐시 송의 시 ‘사진신부(Picture Bride)’ 이창래의 소설 ‘제스처 라이프(A Gesture Life)’ 등 작가 57명의 시와 소설, 수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미국 속의 한국 문학’ ‘20세기 재미 한인 소설의 전개 양상’ ‘재미 한인 시에 나타난 의식의 변천 과정’ 등의 주제를 다룬 평론도 함께 실었다. 이 책을 엮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김행자 부회장은 “온전한 한국인도, 미국인도 될 수 없었던 특수상황 속에서 모국어를 붙들고 고국을 그리워하며 온기 없는 땅에서 존재를 확인하는 그들의 문학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조지 워싱턴대와 함께 ‘미국 속의 한국문학 100년 콘퍼런스’를 10월 24, 25일 미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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