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관 KBS이사장 사퇴 철회 노조 2일 파업찬반투표 실시

  • 입력 2003년 3월 3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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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관(池明觀) KBS 이사장은 31일 KBS 이사회 간담회에서 이사진의 만류로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지 이사장은 최근 이사회가 선출한 서동구(徐東九) 신임 사장에 대해 KBS 노조와 시민 단체들이 격렬하게 반대 시위를 벌이자 사퇴 의사를 표명했었다.

지 이사장은 이날 KBS 이사회에서 “서 사장 선임 이후 벌어진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이사들이 “현 사태를 수습하지 않고서는 사퇴해선 안 된다”고 만류했다.

이사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사장과 노조의 대화를 중재키로 했다.

한편 서 사장은 31일 “밖에 일이 있다”며 출근하지 않았으며 KBS 노조는 2일 비상 총회를 열어 서 사장 반대를 위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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