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바나나 그라탕

  • 입력 2003년 1월 21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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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바나나는 참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몸이 아플 때 아버지가 ‘무엇을 먹고 싶으냐’고 물으면 꼭 바나나를 꼽았죠. 그런데 지금은 1000원짜리 몇 장이면 혼자 먹기에 넉넉할 만큼 살 수 있을 정도로 바나나가 흔해졌네요.

바나나는 껍질만 벗기면 쉽게 먹을 수 있고 맛도 달콤해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아기 이유식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피로회복에 좋은 칼륨이 풍부해 운동선수들이 에너지 보충용으로 즐겨 먹는답니다. 그럼 바나나를 조금 응용해서 맛과 모양이 특별한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볼까요.

바나나는 따뜻하게 조리를 하면 독특한 맛이 납니다. 껍질을 벗긴 바나나를 동그랗게 잘라서 버터를 바른 식빵 위에 주르륵 놓은 뒤 시나몬 파우더를 솔솔 뿌리고 토스트를 만들어보세요. 살짝 데운 우유나 코코아와 함께 먹기 좋은 바나나 토스트가 됩니다.

장미성 강사

바나나로 그라탕도 만들 수 있어요. 바나나를 동그랗게 썰어 내열 용기에 담은 뒤에 화이트 소스를 얹고 오븐이나 오븐 토스터에 살짝 구워내는 요리랍니다. 바나나 그라탕은 적당히 익어서 흐물흐물해진 바나나와 화이트 소스가 어울려 기막힌 맛을 냅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도 일품이지만 오븐에서 막 꺼낼 때 나는 향기는 멀찌감치 앉아 있는 아이들까지 달려오게 만들죠.

아침식사로 시리얼 먹는 분들이 많으시죠. 시리얼에 바나나를 잘라서 넣으면 맛도 좋아지고 영양도 풍부해진답니다. 먹다 남은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 지퍼백에 담아 냉동 보관하세요. 나중에 꺼내서 우유를 조금 붓고 믹서에 갈기만 하면 얼음 알갱이가 씹히는 바나나 셰이크가 된답니다. 우유 대신 두유를 넣고 갈아서 걸쭉하게 만들어 먹어도 좋아요.

바나나 그라탕 이렇게 만들어요

바나나 1개, 화이트 소스(버터, 밀가루 각1 작은술, 우유 5∼7 큰술), 소금 약간

1. 바나나는 동그랗게 썬다.
2. 작은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밀가 루를 넣어 볶다가 미지근하게 데운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약간 걸쭉하게 될 때까지 저어가며 화이트 소스 를 만든다. 소금을 약간 넣는다.
3. 내열용기에 바나나를 담고 화이트 소스를 붓는다.
4. 오븐이나 오븐 토스터에 넣어 화이트 소스가 갈색이 될 때까지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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