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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9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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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전국의 산과 들, 강을 돌아다니면서 야생동물을 찍어 온 김연수씨가 16일까지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연다. 그는 천연기념물 202호인 두루미를 찍기 위해 지난 5년간 겨울철마다 먼동이 트기 전 현장에 들어가 한나절 내내 위장텐트 안에서 식사와 배설을 해결하기도 했다. 그의 집요한 탐사 덕분에 두루미, 뻐꾸기,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루, 물범, 긴꼬리딱새, 비오리, 늑대와 고라니 등 온갖 야생동물의 생생한 모습을 도시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 02-3701-5757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자화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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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안에 자화상과 풍경화가 공존하는 회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박도철씨는 풍경 속에서 그림자와 같이 존재하는 자신의 흔적을 ‘자화경’으로 명명한다. 그는 그 속에서 사유의 흔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풍경과 상황에 대한 자기성찰을 담는다. 이원일씨(미디어시티 서울 전시총감독)는 “작가가 그리는 자화상들은 자신인 동시에 보편적 인간으로 상징화된 자화상으로 자아 상실, 타자화된 자아, 주체의 소멸을 증거하는 현 시대의 좌표이자 이정표”라며 “자화경 속에 등장하는 나뭇잎, 새, 과일, 꽃 등의 이미지도 의인화된 자화상으로 작가는 그것을 통해 자연과의 조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15∼21일 인사갤러리. 02-735-2655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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