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이성산성 북쪽 지역을 발굴 조사하고 있는 한양대 박물관(관장 배기동) 조사단은 27일 6세기말∼7세기 축성된 것으로 보이는 신라 또는 통일신라시대의 치 유적(사진)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치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2개로 전면부의 길이가 각각 13.2m와 24.5m에 달한다.
조사단은 “한강유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 설치된 이 치는 지금까지 발견된 삼국시대의 치 중 가장 큰 것으로 신라의 성벽 축조술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국시대의 치는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과 충북 단양의 온달성 등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나 길이는 5∼8m에 그쳤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