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미니카 레이싱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8시 37분


날카로운 겨울 바람이 외출하려는 마음을 싹 달아나게 만든다. 날씨가 춥다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을 수도 없는 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미니카 레이싱’을 추천한다. 미니카 레이싱은 어린이 스스로 미니카를 조립하고 서로 경주하면서 승패를 가리는 레저스포츠. 특히 스피드를 즐기는 여러 스포츠 중에서도 최소의 공간에서 최대의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과학과 오락이 겸비된 레포츠라고 할 수 있다.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는 수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이의 과학적인 두뇌 발달과 창의력 개발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초중등과정에서 과학시간의 보조교재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자동차의 동력전달, 구동 등에 관한 원리를 이용하고 더 나아가 과학기술 전반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각종 미니카 대회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고 미니카 전문 실내 경기장도 전국적으로 30곳이 넘을 만큼 활성화돼 있다.

우선 미니카 레이싱은 미니 자동차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조립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과학적 원리에 대한 흥미와 집중력을 기르게 된다. 또한 ‘침착성’을 요구한다. 치밀한 조립과정에서 덤벙대면 목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재미’가 없다면 이러한 과정을 참아내지 못할 것이다. 바로 ‘빠른 속도의 레이싱’과 ‘승패의 묘미’가 기다린다. 각자 미니카를 가지고 공정하고 엄격한 룰에 입각해 시합을 하면서 자신이 승리하면 높은 자아성취를, 지게 되면 왜 졌는지를 곰곰이 되돌아보는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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