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우리 아이]“엄마∼아 나 혼자 섰어요”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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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쟁이 동생 때문에 홀로서기에 한창인 여섯 살 시연이.

책을 들고 엄마한테 가 보지만 동생이 벌써 엄마 품에서 자고 있고, 놀이터에 가고 싶지만 엄마는 동생 이유식을 만들어야 한단다.

어느 날 시연이는 인라인 스케이트 가방을 어깨에 메고 아파트 단지로 나가더니 한발짝 한발짝 걷다가 어느 새 타면서 놀고 있었다. 주말에 가르쳐주겠다고 약속한 아빠를 기다리다가 지쳐 혼자 해낸 것.

어느 날 빨래를 널고 있던 엄마는 또 한번 깜짝 놀랐다. 시연이가 스케이트를 신은 채로 7층 집까지 계단으로 올라온 것. 온통 땀과 콧물로 얼굴은 엉망이었지만 빨개진 볼에 웃음을 가득 담고 “엄마. 나 좀 보세요!”하는 것이 아닌가.

허정실 서울 구로구 개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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