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튼튼이 불도저, 도와줘!´ 외

  • 입력 2002년 12월 3일 15시 47분


▽튼튼이 불도저, 도와줘!/에그먼트출판사 글 그림/10쪽 6800원 문예당(2∼5세)

짓고 쌓고 부수기 좋아하는 아이들. 건물 공사장에서 가장 힘이 센 불도저가 역시 인기다. 불도저 바퀴 같은 독특한 책의 모양이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기계삽과 레이저빔 잠수용 바퀴 드릴을 가진 불도저와 운전자 제리가 함께한다.

▽하얀선물/다치하라 에리카 글 나가타 모에 그림/31쪽 9000원 학산문화사(3∼6세)

사계절 중 겨울의 아름다운 꿈을 노래한 그림동화. 겨울밤 눈 위에서 하얀 상자를 발견한 소녀의 얘기다. 우리나라 그림책에도 영향을 미친 나가타 모에의 그림이 예쁘다. 1987년 에세이 화집 ‘꽃을 기다리는 달에게’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그래픽상을 수상한 인물.

▽아빠, 목마 태워줘요/도요타 가즈히코 글 그림/20쪽 7500원 태동어린이(2∼4세)

백곰 아빠는 아기 백곰과 잘 놀아준다. 목마를 탔을 때 아슬아슬하면서도 재미있어 하는 백곰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우리 아기가 목마를 탔을 때도 같은 기분이 아닐까? 아이에게 “아차차차차”하면서 들려주다보면 아이는 목마를 탔을 때처럼 즐거워한다.

▽감자는 약속을 지켰을까?/백미숙 글 노영주 그림/36쪽 9000원 느림보(5∼6세)

달구지에서 달아난 감자 한개를 생쥐들이 발견한다. 감자는 생쥐들에게 감자를 많이 먹게 해줄 테니 자신을 땅에 묻어달라고 한다. 생쥐들은 감자를 묻고 기다린다. 싹이 나고 감자꽃이 피었지만…. 콜라주 기법의 그림이 입체감을 주면서도 사실적이다.

▽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도바시 에쓰코 글 초 신타 그림 김난주 옮김/105쪽 6000원 시공주니어(초등 저학년)

바느질고리에 바늘 남편과 시침 핀 아내가 살고 있다. 어느 날 바늘 남편이 미끄러져 사라지고 시침 핀 아내는 남편을 찾아 나선다. 사물을 의인화해 사물의 시각에서 집 안팎을 본다는 점이 흥미롭다. 분홍색과 검정선만으로 된 캐릭터의 표정이 풍부하다.

▽잘난 척 기린 우화/이윤희 글 심수근 그림/103쪽 7000원 파랑새어린이(초등 저학년)

기린의 목이 긴 데 대한 의문으로 우화는 시작된다. 기린의 목뼈는 사람의 목뼈와 같이 일곱개. 그런데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는 잘난 척하는 성격 때문이다. 외톨이가 된 기린의 모습은 그래서 슬퍼 보인다.

▽집을 나간 껌벙이/이지현 글 심은숙 그림/88쪽 6500원 계림북스쿨(초등 저학년)

새까만 강아지 껌벙이는 태어난 지 두달만에 재원이네 집에 온다. 여덟살 짜리 재원이는 껌벙이가 좋아하지만 껌벙이는 야단을 맞고 집을 뛰쳐나간다. 산 너머에 사는 엄마와 형제들을 찾아 나선다. 껌벙이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하룻밤 동안의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송호정 글 김은정 그림/204∼276쪽 각권 1만2500원 고래실(초등 고학년)

원시시대편과 고조선·부여·삼한시대 편이 나왔다. 과거 조상들의 생활에 역사의 중심을 두고 시대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서술하고 있다. 저학년의 위인전이나 동화형식의 역사물과 수준 높은 생활사 왕조사 사이의 징검다리 수준. 풍부한 사진과 그림이 돋보인다. 저자는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

▽기차역 너머에 바다가 있다/유타 리히터 글 이선주 그림 강혜경 옮김/152쪽 7500원 문원(초등 고학년)

집을 나온 아홉살짜리 노이너는 영리하고 빈틈없는 친구 코스모스를 만난다. 바다에 갈 꿈을 함께 나누던 이들은 술집 카라카스의 주인 ‘여왕’을 만나고 노이너가 소중히 여기는 수호천사를 판다. 책을 좋아하는 조숙한 초등학생이 보면 좋을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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