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동양화가 이승은 개인전, 화려한 색채…생명력 물씬

  • 입력 2002년 11월 22일 17시 10분


동양화하면 흔히 산수화를 떠올리지만 이승은의 작품은 철저한 묘사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색채를 표현해 온 채색화다. 요즘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동양화의 경계를 넓히는 작업이 활발하지만 이씨는 지난 40여년 동안 일관되게 채색화를 그려 동양화 저변 확대에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씨는 생활주변 소재인 탁자 위 꽃병, 정원의 꽃 등 생활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포착해 진한 채색과 꼼꼼한 묘사로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유준상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그의 정물에는 화려한 색채면서도 무상함과 정적이 배어 나온다”며 “그림은 그리는 일로 실현되고 색채는 감정적인 정(情)으로부터 흘러 나오는데 그의 색을 보면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빛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평했다. 12월4일∼11일 서울 예술의 전당 전시실. 02-780-7847.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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