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경내 법왕루에서는 최근 장안의 화제인 SBS 드라마 '야인시대'의 실제 모델인 김두한 전 의원과 '청산리 전투'의 영웅인 부친 김좌진(金佐鎭)장군의 천도재가 6시간에 걸쳐 열렸다.
'국태민안을 위한 백야(白冶) 김좌진 장군-의송(義松) 김두한 의원 영면 30주기 추모 영산대재'라는 이름의 이날 천도재는 인터넷 다음 카페 '두사모(김두한을 사랑하는 모임·회장 장재완)'와 유족들이 마련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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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에는 고인의 유족과 이한동 하나로국민연합 대통령후보, 두사모 회원, 안동 김씨 종친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한씨의 친구인 김동회씨와 그의 후계자로 알려진 조일환씨 등 '왕년의 주먹'들도 '현역 어깨'들과 나란히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에서 김두한 역을 맡은 탤런트 안재모씨와 장세진(문영철 역), 박영록(김영태 역)씨 등 야인시대 출연진도 헌화했다.
장녀 김을동씨(탤런트)는 "오늘 영산대재는 단지 선친과 조부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 모두를 위한 천도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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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동 후보는 "30대 판사 시절 선거 빚에 몰려 부친(김좌진)의 제사도 지내지 못하는 김두한씨의 사정을 알고 재산 가압류 처분을 해지해준 적이 있다"며 김두한 전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