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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5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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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설립자 조영식(趙永植) 박사는 14, 15일 중국 선양(瀋陽) 랴오닝(遼寧)대에서 열린 한중수교 1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한중 양국의 미래를 이렇게 예견했다.
경희대와 중국의 랴오닝, 베이징(北京), 칭화(淸華), 지린(吉林)대 철학과와 정치학과 교수 3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회의의 주제는 조 박사가 창안한 ‘오토피아(Oughtopia)사상’.
오토피아란 ‘ought(당위·當爲)’와 ‘topia(장소)’의 합성어로 ‘인간중심사상을 바탕으로 인류가 대동단결해 구축한 평화로운 세계’라고 조 박사는 설명했다.
교수들은 오토피아를 이룩하기 위한 한중 양국의 과제와 역할에 대해 주로 토론했다.
랴오닝대 펑위중(馮玉忠) 교수는 “동북아지역 평화의 관건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및 통일이며 이를 위해 중국은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경희대 손재식(孫在植) 교수는 “유엔이 중심이 돼 국수주의 패권주의 민족이기주의 배타주의를 배격해야 하고 전 세계 인구의 21%를 차지하는 중국이 이를 위해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대 예랑(葉郞) 교수는 “물질만 강조하고 정신을 경시하는 풍조를 배격하고 ‘전쟁을 통해 평화로 갈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진정한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희대 박상식(朴尙植) 교수는 “국가간에도 민주주의가 시행돼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가 자유와 평등 공영을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랴오닝대는 14일 오토피아연구센터 개소식을 갖고 조 박사에게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선양〓이명건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