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오케스트라(단장 김일륜)가 14일 오후 7시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 제4회 정기연주회 ‘렛잇비’. 비틀스 히트곡 메들리와 탱고음악 외에도 비발디 ‘사계절’ 중 ‘봄’, 슈베르트곡 메들리 ‘슈베르트의 추억’, 샹송 ‘고엽’ 등이 은은한 가야금 합주로 모습을 바꾼다. 황의종 가야금 협주곡 ‘뱃노래’ 와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 합주 등 ‘정통 레퍼토리’ 도 빠지지 않는다.
1999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국악계의 ‘필수악기’인 전통의 12현 가야금을 비롯해 현 숫자를 늘린 15현, 17현, 22현, 25현 가야금과 악기 재료를 바꿔 새로운 음색을 내는 ‘철현금’ ‘철금’ 등 다양한 가야금으로 다채로운 소리와 효과를 담아낸다. 33명의 단원들은 모두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재학생들.
지휘자 이용탁씨(숙명여대 겸임교수)는 “가야금만으로 소리를 내는 만큼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정확한 음정과 깔끔한 음색은 다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가야금 오케스트라만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전석초대. 02-710-9889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