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비틀스' 듣는다…숙명오케스트라 14일 연주회

  • 입력 2002년 10월 8일 18시 14분


국내 유일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 가야금 오케스트라.’-사진제공 숙명여대-
국내 유일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 가야금 오케스트라.’-사진제공 숙명여대-
‘가야금 오케스트라’의 합주로 비틀스의 히트곡과 탱고음악 ‘라 쿰파르시타’를 듣는다.

국내 유일의 가야금 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오케스트라(단장 김일륜)가 14일 오후 7시반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갖는 제4회 정기연주회 ‘렛잇비’. 비틀스 히트곡 메들리와 탱고음악 외에도 비발디 ‘사계절’ 중 ‘봄’, 슈베르트곡 메들리 ‘슈베르트의 추억’, 샹송 ‘고엽’ 등이 은은한 가야금 합주로 모습을 바꾼다. 황의종 가야금 협주곡 ‘뱃노래’ 와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 합주 등 ‘정통 레퍼토리’ 도 빠지지 않는다.

1999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국악계의 ‘필수악기’인 전통의 12현 가야금을 비롯해 현 숫자를 늘린 15현, 17현, 22현, 25현 가야금과 악기 재료를 바꿔 새로운 음색을 내는 ‘철현금’ ‘철금’ 등 다양한 가야금으로 다채로운 소리와 효과를 담아낸다. 33명의 단원들은 모두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재학생들.

지휘자 이용탁씨(숙명여대 겸임교수)는 “가야금만으로 소리를 내는 만큼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정확한 음정과 깔끔한 음색은 다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가야금 오케스트라만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전석초대. 02-710-9889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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