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版 '난타'는 무얼 보여줄까…'마유마나' 국내초연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57분


수영할 때 사용하는 오리발, 양동이 등을 이용한 이스라엘의 이색 비언어극 ’마유마나’. 사진제공 SJ엔터테인먼트

수영할 때 사용하는 오리발, 양동이 등을 이용한 이스라엘의 이색 비언어극 ’마유마나’. 사진제공 SJ엔터테인먼트

‘이스라엘 비언어극’이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올려진다.

10월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마유마나’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신나는 타악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유마나’는 ‘다재다능한’이라는 의미를 담은 히브리어 ‘마유마눗(Mayumanut)’에서 따온 말.

1996년 초연된 이 작품은 비언어극 ‘스톰프’와 닮은 꼴이다. 두 작품 모두 플라스틱 통 등 생활용품을 두드리는 타악 공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스톰프’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국내에서 호평을 받았고, ‘마유마나’는 영국 에든버러 축제와 독일 네덜란드 등 전세계에서 8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그러나 무용수 마임 배우 등으로 구성된 ‘마유마나’는 토속 춤과 힙합, 찰리 채플린의 희극 연기 등을 추가했다. 물의 양을 조절해 각기 다른 소리가 나는 양동이를 비롯, PVC 파이프,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오리발 등 이색 소품을 이용해 각양각색의 소리를 ‘창조’한다.

‘마유마나’의 제작자인 일론 누파는 “재즈댄스 발레 탭댄스 등 여러 종류의 춤과 재즈 테크노 록 등 다양한 라이브 음악을 통해 자유로움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본 모습을 국적없는 언어로 표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20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토 오후 3시 7시반, 일 오후 3시. 3만∼6만원. 02-399-5888.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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