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쇼핑]‘가베’ 놀이로 상상력 키워요

  • 입력 2002년 9월 24일 17시 19분


주부 강선심씨(34)가 서울 강남구 도곡1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 성홍민군(7), 딸 서연양(5)과 함께 교육용 장난감인 ‘가베’를 이리저리 짜맞추며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를 하고 있다.이훈구기자
주부 강선심씨(34)가 서울 강남구 도곡1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 성홍민군(7), 딸 서연양(5)과 함께 교육용 장난감인 ‘가베’를 이리저리 짜맞추며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를 하고 있다.이훈구기자
아이들의 두뇌는 ‘우물’과 같다. 쓰면 쓸수록 발달하기 때문.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샘솟게 하는 교육용 장난감 ‘가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베는 가격이 비싸 종종 ‘귀족 장난감’이라는 눈총을 받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슈퍼마켓에서 팔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가베란〓‘가베’(Gabe)는 독일어로 선물이라는 뜻.

독일의 교육학자 프뢰벨이 사물의 기본 형태인 원, 선, 면 등을 응용해 개발한 교육용 장난감이다. 미국에서는 ‘기프트’(gift), 국내에서는 ‘은물’로 알려져 있다.

꿈을 만드는 아이들 <드림가베플러스>

가베는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보라 등 6가지 색깔의 다양한 입체 도형을 10가지 형태로 나눠서 판다.

1가베부터 8가베는 털실공, 정육면체, 직육면체, 삼각형, 반원, 마름모 등 다양한 입체 도형이 종류별로 들어 있다. 9가베는 고리, 10가베는 600∼1200개의 바둑알 모양의 ‘색깔점’이 들어 있다.

‘구슬 꿰기’ 등은 ‘준가베’로 불린다. 보통 가베 10종과 준가베 2종을 묶어 세트로 판다.

▽왜 가베인가〓가베는 창의력을 중시하는 제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수학을 배우는 장난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유치원은 가베를 이용해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백화점의 가베 강좌는 늘 엄마들로 꽉 들어찬다.

가베의 장점은 다양하면서도 쓸모가 많다는 것. 정해진 규칙도 없고 한번 만들고 버리는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

딱딱한 사각 콘크리트 숲에 갇혀 사는 도시 아이에게 가베는 다양한 도형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이다.

드림미즈 홍준희 팀장은 “가베를 이용해 소꿉놀이나 병원놀이도 해보고 느낀 것을 표현하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며 “도형을 이리저리 맞추다보면 공간지각력이나 숫자개념도 저절로 생겨난다”고 말했다.

▽어떻게 고르나〓가베는 방문판매 사원이나 대형서점,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방문 교사의 지도를 받으면 주1회 수업에 월 5만∼6만원 정도를 내야 한다.

방문지도비가 부담스러우면 엄마가 나서서 맘스쿨(www.momschool.co.kr), 가베아카데미(www.gabeacademy.com), 커밍스쿨(www.comingschool.com) 등에서 가베 활용법에 대한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좋다.

가베 가격은 20만∼160만원대. 원목, 플라스틱 등 재료와 구성품에 따라 값이 다르다.

처음부터 비싼 세트를 구입하는 것보다 필요한 부분을 하나씩 구입하거나 인터넷 사이트에서 중고품을 사는 것도 요령.

칠이 쉽게 벗겨지거나 부속물이 쉽게 부러지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부속물이 부서지면 생각만들기(www.thinkmake.co.kr), 헤로스 (www.koreaheros.co.kr) 등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온라인 공동 구매도 있다. 맘스쿨은 25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가베공동구매’ 행사를 한다. 공동구매 기간 동안 58만9000∼61만원에 팔리는 가베를 45만∼47만원에 살 수 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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