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選후보 경호원 선발 경찰들 너도나도 지원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46분


대통령후보 경호원으로 뽑히기 위한 경찰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각 지방 경찰청이 대선 후보 경호원 신청을 받은 결과, 서울경찰청에서만 4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지원자가 쇄도하고 있다.

경호원 경쟁이 치열한 것은 지원자들이 경호를 맡은 후보가 당선되면 승진 전보 등 인사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경찰 관계자들은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1997년 대선 때 김대중(金大中) 민주당 후보 캠프에서 경호원으로 일했던 많은 경찰관이 승진했고, 좋은 보직을 얻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일수록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과거 대선 때는 경호원을 공모하지 않고, 각 대통령후보 캠프에서 원하는 경찰관을 파견했으며 대통령후보 경호원을 공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별 경호원은 97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주요 정당 후보는 경감급을 팀장으로 17명이며 군소 후보는 4명이다. 경찰청은 곧 선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경호원을 선발한 뒤 10월부터 후보 캠프에 파견할 방침이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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