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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2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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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의 ‘추천사’를 소개하며 시에 등장하는 인물과 설정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미지’를 담은 삽화와는 차별화 된다. 작중인물의 시선의 방향, 그네가 진행될 수 있는 공간의 한계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보여준다.
●스토리가 있는 개념설명
화학 ‘반응속도와 우리생활’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윤정이의 하루’라는 소설을 만들었다. 전기 모자, 냉장고, 압력밥솥의 원리, 촉매와 효소의 역할 등을 생활 속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한다.
●노트필기체가 좋아
예전같으면 참고서를 사용하는 학생이 수업을 들으며 보충사항으로 필기해 넣었을 내용까지 여백에 써 넣었다. 이때 학생들의 글씨체를 흉내내 친근감을 더한다. ‘속도’‘가속도’에 대한 기본개념을 이미 언급했지만 글씨의 색깔과 스타일을 달리해 보충설명을 적어놓았다.
●눈높이로 푼다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접할 때 갖게 될 의문을 학생이 밟아거쳐가는 생각의 흐름을 따라 정리했다. ‘공식대로 대입하면 답이 나온다’는 지시형이 아니다. ‘광수생각’을 패러디한 ‘저자생각’도 눈에 띈다.
●트렌디한 사진자료
토론이나 의사소통기술에 대해 배우는 국어과 참고서 중 ‘우리가 만드는 이야기’ 단원의 첫 장. 방송화면에서 ‘수다맨’이 등장해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며 이야기하는 장면을 실었다. ‘요즘에 유행하는 사진’이라야 설득력이 있다.
●사극(史劇) 같은 글의 전개
‘역사의 재미’를 글에 녹였다. ‘신진사대부, 고려를 살릴 것인가’라는 소제목을 통해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긴장감과 흥미를 돋운다. 기존의 교과서나 참고서라면 ‘신진사대부의 등장’정도로 처리했을 부분이다.
●셀로판지를 이용한 암기
국사의 경우 ‘과전법’ ‘신진사대부’ 등 중요용어가 포함된 암기구문이 있을 경우 빨간색 셀로판지를 이용해 외우도록 한다. 외워야 할 부분은 빨간색 글자로 인쇄돼 있어 셀로판지로 비춰볼 때만 답이 보인다.
●튀는 카피가 좋아
문제집 앞에 ‘확실한 예상문제’ ‘이것만 풀면 된다’ 따위의 직접적인 묘사를 적어놓기 보다는 ‘거울아 거울아 2003 수능에는 어떤 문제가 나오지?’처럼 좀 더 기발한 문구를 동원해 학생들을 현혹한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