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장난감 값이 장난 아니네”

  • 입력 2002년 8월 15일 16시 37분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BMW 'Z3전동카', 포르셰 '주니어 포르셰 페달카', 벤츠 '베이비 벤츠'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BMW 'Z3전동카', 포르셰 '주니어 포르셰 페달카', 벤츠 '베이비 벤츠'
최고 시속 6㎞, 기어조작으로 전후진 가능, 가격은 44만원.

BMW에서 판매 중인 ‘Z3 전동카’의 사양이다. 용도는 장난감. BMW 관계자는 “올들어 매달 20대가량 팔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수입차를 구입하는 사람이 늘면서 각 수입차 브랜드가 매장에서 함께 판매하는 장난감 자동차를 아이에게 선물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외양은 각 브랜드의 인기 모델과 닮은꼴이지만 안전사고를 고려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들이 발로 밀고 다닐 수 있는 스타일부터 전동원리로 움직이는 것까지 모델도 다양하다.

가장 많은 종류의 장난감 자동차를 갖춘 업체는 BMW. 5∼10세용인 ‘Z3 전동카’는 내장된 스위치로 시동을 걸고 액셀로 속도를 조절한다. 페달을 밟아 움직이는 것으로는 ‘Z3 페달카’(23만3200원), 스포츠카처럼 다이내믹한 스타일의 ‘주니어 레이서’(23만1000원)가 있다. 걸음마를 배우는 유아에게 적당한 ‘베이비 레이서’(9만9000원)는 차에 탄 아이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푹신하게 만든 시트가 특징. 방향을 완벽하게 조정해주는 핸들과 광폭 타이어 등 설계는 어른용 승용차 못지 않지만 무게는 6.4㎏이다.

벤츠도 발로 밀어 움직이는 유아용 장난감 자동차 ‘베이비 벤츠’를 내놓았다. 만 1∼2세용이며 가격은 9만9000원. 포르셰의 ‘주니어 포르셰 페달카’는 유선형의 날렵한 보디라인, 등받이가 높은 운전석, 실버 컬러 등 스포츠카 스타일을 최대한 살린 모델이지만 페달로 움직인다. 35만2000원.

사브가 내놓은 1∼4세용의 ‘사브 로드스터’는 경찰차를 본떴다. 최대한 심플하게 처리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해 어린 운전자들의 안전에 신경을 썼다. 가격은 37만4880원.

아우디의 1∼3세용 ‘미니 콰트로 스포트’는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아우디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큼지막하게 부착된 엠블럼이 특징. 동그란 헤드램프와 그 아래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어울려 앞모습이 활짝 웃는 것처럼 보인다. 11만7700원.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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