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0% "외모가 인생좌우"…제일기획, 200명대상 조사

  • 입력 2002년 8월 11일 18시 43분


한국의 13∼43세 여성 10명 중 7명 정도는 ‘외모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8명은 ‘외모 가꾸기가 멋이 아니라 생활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은 최근 13∼43세의 한국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외모에 대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9%는 ‘외모에 신경을 쓰고 외출하면 사람들이 더 친절하게 대한다’고 생각했으며, 56%는 ‘또래의 여성을 만나면 외모부터 비교하게 된다’고 답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외모를 크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의 70%는 ‘피부나 몸매를 보면 그 사람의 생활 수준이 짐작된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외모 가꾸기에 하루 평균 53분을 투자하고 있으며, 거울은 평균 8.3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3%는 ‘자신이 평균보다 뚱뚱하다’고 생각했고, 72%는 ‘얼굴이 예쁜 여자보다 몸매가 좋은 여자가 더 부럽다’고 답해 최근 다이어트 열풍을 반영했다.

정기적으로 운동이나 몸매 관리를 한다는 응답도 전체의 46%를 차지했고, 3㎏ 정도의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70%였다.

연령층별로는 13∼18세의 경우 친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외모에 신경을 쓰며 용모보다는 운동화, 가방, 액세서리 등에 치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24세는 외모 가꾸기를 취미로 삼고 다양한 방법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34세의 여성들은 외모가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라고 여겨 헬스, 피부관리, 성형수술, 다이어트 등 외모 관리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35∼43세의 중년 여성들은 외모를 ‘부(富)의 상징’ 또는 ‘사회적 지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조사를 담당한 제일기획 유정근 수석은 “이제 여성들에게 외모 가꾸기는 단순한 겉모습 치장이 아니라 자기 삶에 충실한 태도로 개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연령대별 여성의 외모 관련 성향
 관심있는 신체 부위좋아하는 옷 스타일관심있는 소품
13∼18세흰 피부, 잘 뻗은 종아리폴로 스타일가방, 운동화
19∼24세작고 예쁜 두상, 늘씬한 팔다리정장 스타일선글라스, 액세서리
25∼34세볼륨있고 탄력있는 몸매자신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모든 브랜드핸드백, 구두
35∼43세젊어보이는 피부, 날씬한 몸매고급스러운 명품보석
자료:제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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