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왔네]'불꽃놀이' 外

  • 입력 2002년 7월 9일 17시 09분


■불꽃놀이/한태희 글 그림 / 24쪽 6500원 한림출판사(만 2∼6세)

불꽃이 하나 둘 솟아올라 화사하게 피었다가 꽃비가 되어 내릴 때까지의 화려한 불꽃놀이를 생생히 종이에 담아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그려진 독특한 그림책으로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작가의 섬세한 터치를 느낄 수 있다.

■우주비행사와 토끼/안순혜 글 안경환 그림/40쪽 8800원 마루벌(만 4세∼초등 2학년)

달나라를 여행하고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가 자신의 어린 딸에게 달나라 토끼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 우주와 지구 그리고 달의 세계를 검은 바탕에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해 표현한 그림이 환상적이다.

■피터의 바다/셜리 그린드레이 글 마이클 폴먼 그림/32쪽 8000원 정인출판사(만 5세∼초등 4학년)

피터는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년이다. 어느날 바다에 폭풍우가 불고 거친 파도에 유조선이 떠내려와 바위에 부딪친다. 유조선은 부서지고 탱크에 있던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온다. 피터의 바다는 기름투성이가 되고 바다 동물 친구들은 위험에 빠진다. 바다표범은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눈을 끔벅이고 바다오리는 날고 싶지만 날개에 기름이 묻어 날 수 없다. 피터의 바다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까지의 과정을 수채화 기법으로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땅꼬마 벌레/빌 마틴 주니어, 마이클 샘슨 글 /패트릭 코리건 그림/40쪽 8000원 청솔(만 3∼6세)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빌 마틴 주니어의 첫 번째 책. 그는 이 글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즈음 썼다. 원래 이야기는 훨씬 길었고 동생인 버나드가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은 여성 사회운동가이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내였던 엘리너 루스벨트(1884∼1962)가 신문칼럼에 언급하면서 1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50여년이 지난 후 빌 마틴 주니어는 마이클 샘슨과 짝을 이뤄 글을 다시 썼고 패트릭 코리건이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해 새로 그림을 그렸다.

■태어나서 백일까지 시각훈련그림책/3권 1세트 9900원 삼성출판사(만 0∼1세)

패턴 색깔 그림 등 3권으로 돼 있다. 패턴은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만으로 이뤄진 여러 모양을 보여줌으로써 아기에게 시각적 자극을 준다. 색깔은 패턴에 빨강 파랑 노랑 등 3가지 원색을 입혀 아기의 눈이 색깔의 차이를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그림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한 물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다양한 형태를 경험하게 해준다.

■따귀는 왜 맞을까/페터 아브라함 글 게르트루드 주커 그림/30쪽 7000원 국민서관(만 5세∼초등 2학년)

부모님으로부터 따귀를 맞은 소년 생쥐의 심리 묘사와 개성있는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 판화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흑백 그림과 부분적으로 삽입된 만화풍의 그림이 이색적이다. 세밀한 선으로 그려진 캐릭터들은 그 인물의 개성과 심리 상태를 잘 드러낸다.

■김홍도 그림 속의 옛 마을 풍속/김홍도 원화 이지수 글/42쪽 1만2000원(비디오테이프 포함) 이미지프레스(초등 1∼6학년)

조선시대 대표적 풍속화가 김홍도의 그림을 소재로 마치 화자가 조선시대의 어느 마을로 돌아가 그 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려주는 듯한 책이다. 김홍도의 손끝에서 그려진 원화 속 주인공들에게 디지털 기술로 생명력을 불어넣은 영상도 볼 만하다.

■ 느낌 있는 그림이야기/ 이주헌 지음 / 192쪽 9500원 보림(초등 1∼6학년)

초등학생과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미술 교양서. 그림 이야기꾼 이주헌이 자상한 아버지로 변신해 어려운 미술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그림 하나하나를 보는 감상법에서부터 서양 회화를 바라보는 관점까지 미술의 ABC를 다루고 있다.

■ 에르크의 햇빛 의자/ 올리버 베니게스 글 그림/ 28쪽 6800원 계림북스쿨(만 5∼7세)

하늘에 빛나고 있는 해가 사실은 동그란 의자의 한 면이라는 엉뚱한 발상이 신선하다. 자유로운 화면구성은 아이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가져다 줄 것 같다. 비가 온 아침과 비가 그친 오후라는 하루를 그림 속에 잘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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