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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9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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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린 자녀의 축구 유학은 무턱대고 떠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럽의 유소년 축구클럽은 동양인에게 좀처럼 문호를 개방하지 않고 있어 현재 축구 유학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에 집중돼 있다.
우선 축구를 배우는 곳이 사설 축구학교인지 프로 축구클럽이 만든 유소년클럽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사설 축구학교는 시설은 좋지만 코치진이 뛰어나지 못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더라도 국내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한다.
또 프로 축구팀이라고 하더라도 신생팀이 많은 3, 4부 리그 소속 팀으로 갈 경우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갖추지 않아 연간 1800만∼3600만원의 돈을 들이고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왕 축구유학을 갈 생각이라면 어렵더라도 교육방식이 체계적으로 잡힌 전통과 역사가 있는 팀으로 갈 것을 권한다. 남미에서는 7∼8세 때부터 축구에 입문해 12세부터 본격적인 축구 교육을 시작하기 때문에 가급적 12세 전에 축구 유학을 떠나는 것이 좋다.
스포츠컨설팅업체인 스포티즌 도근호 부장은 “한국인들끼리 한 반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국내에서 배우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축구유학 알선업체에 맡기지 말고 부모가 직접 나서서 이것 저것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서 통상 1년 정도 축구수업을 받기 때문에 언어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향수병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업 기간 중 유학알선업체와 연계돼 자녀를 챙겨주는 교포가 있는지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현지 교육과정이 국내에서 학력 인정이 되는지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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