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아시아 교단 신앙-문화공동체 추구"

  • 입력 2002년 7월 5일 18시 15분


사제 43명 서품식 [사진=박영대기자]
사제 43명 서품식 [사진=박영대기자]
“아시아 지역은 가장 인구가 많은 반면 복음화 비율은 가장 낮다고 말합니다. 아시아의 감리교단이 서로 돕고 지원하는 신앙과 문화의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지난달 15일 경기 포천군 광림 세미나하우스에서 열린 아시아감리교협의회(AMC) 창립 총회에서 초대 의장으로 선출된 장광영(67) 감리교 감독회장은 “같은 아시아인이라는 동질감이 아시아 복음화 및 연합과 일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AMC는 한국 대만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 14개국 감리교 교단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감리교는 5200여개 교회에 신자 수는 140만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자 아시아에서는 최대의 교세를 자랑한다.

장 감독회장은 AMC 창립의 실질적인 공헌자로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감독회의를 통해 처음으로 아시아 복음화 및 연합과 일치를 위한 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실 4년전부터 AMC 결성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과거 서구 교회로부터 많은 ‘빚’을 진 한국 교회가 이제는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권 국가에 도움의 손길을 줄 때가 됐습니다. 선교와 문화의 교류, 교육과 경제 활동에 대한 지원에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장 감독회장이 임기 3년의 의장에 선출된 것을 비롯, 말레이시아 치오 싱 칭 감독과 필리핀 여성 평신도 데다이스 쿠르즈가 부의장에 뽑혔다. AMC 본부는 서울 중구 태평로 감리회관에 두게 되며 한국 감리교회가 AMC 재정의 40%를 담당하게 된다.

의장으로 선출된 뒤 최근까지 감리교단의 국제 교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장 감독회장은 “AMC 결성이 한국과 아시아 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교류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미국 감리교 지도자들과 논의한 결과 2006년 세계 감리교 총회가 최초로 한국에서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각 교단의 총회장 등 개신교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장 감독회장의 AMC 초대 의장 선출 축하모임이 9일 낮12시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다.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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