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특집/여름패션]섹시함과 야성미의 묘한 조화

  • 입력 2002년 7월 3일 17시 26분


앞 단추는 풀어헤치고 낡고 찢긴 듯한 느낌의 청바지는 골반선에 걸치고….

돌체 & 가바나가 제안하는 올 여름 휴가지에서의 옷차림이다. 팝가수 리키마틴을 연상시키는 라틴식 ‘섹시룩’으로 돌체 & 가바나는 올 여름 ‘명품족’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남녀 의상 모두 몸의 선이 드러나도록 꼭 끼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대신 셔츠의 경우 앞가슴 부분의 단추를 열어서 야성과 섹시함을 한꺼번에 전달하고자 한다.

옷감은 올 여름 세계를 휩쓸고있는 ‘시스루’. 속이 비치는 대신 화려한 레이스 등으로 장식돼있어 안드러나듯 드러나는 ‘감춤의 미학’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급스러운 상의에 어울리는 하의는 의외로 보헤미안적 자유분방함이 느껴지는 구제 청바지. 군데군데 닳아서 속이 들여다보이는 진바지 한 벌은 시스루의 섬세함과 어울려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정열적인 붉은 계열 색상이 들어간 과감한 프린트 셔츠에 아슬아슬하게 힙라인에 걸쳐지는 화이트 진을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붉은색 상의에 흰색 바지는 특히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붉은 악마 대표복장’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매력적인 색 배치이기도 하다.

이 같은 화려한 의상을 마무리하는 것은 액세서리. 돌체 & 가바나는 브라운색 계열로 수공된 가죽벨트와 앞이 뾰족한 부츠를 제안한다. 훤히 드러난 목 부위에는 은색 계열의 체인 목걸이가 제격이다.

돌체 & 가바나는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라는 두 디자이너가 자신의 성을 따서 만든 명품 브랜드.

란제리, 수영복 등을 포함한 의류에서부터 향수, 선글라스, 벨트까지 ‘패션’에 관한 대부분 품목을 다 갖고 있다. 1982년 처음 제품이 나온 이래 이탈리아 3대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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