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7월호]'히딩크 20계명'등 한국축구 특집

  • 입력 2002년 6월 21일 19시 00분


신동아 7월호는 ‘신화’를 창조한 한국 축구의 급성장 배경을 80페이지에 걸쳐 입체적으로 조명한 특집기사를 마련했다. ‘히딩크 리더십 20계명’에서는 히딩크의 한국축구 ‘500일 경영’ 현장을 속속들이 지켜보면서 그의 지략과 철학을 정밀분석했다. 솔선수범, 철저한 현실주의, 치밀한 장기전략, 크레믈린식 정보독점, 과학적인 훈련과 심리전 등이 주요 항목.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들보인 홍명보를 대표팀에서 제외했던 사연 등이 흥미롭다. 이와 함께 “월드컵 이후에도 한국팀을 맡고 싶다”고 한 히딩크의 속내를 들어봤고, 한국팀이 치른 전 경기를 그라운드 안팎을 넘나들며 생생하게 취재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기피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진술과 자료를 폭로한 기사가 눈길을 끈다. 1997년 신한국당 의원들이 병무청 고위 관계자를 만났으며, 이 관계자가 2000년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명단에 오른 사실, 정연씨 신검판정 관계자가 대선 후 시말서를 쓴 내막, 정연씨의 병적 기록표에 나타난 국군춘천병원의 면제 판정기록 의혹 등을 파헤쳤다.

청와대로부터 함구령을 받은 김홍일 의원을 인터뷰로 끌어낸 것도 돋보인다. 김 의원은 말을 아끼면서도 “동생들 문제는 내가 책임질 일이지만, 그렇다고 희생양이 될 수는 없다”며 억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6·13 지방선거 이후 각 정당에 불어닥칠 ‘후폭풍’의 윤곽을 전망한 기획기사는 ‘복잡 다단한 정치판 읽기’의 코드를 제시한다.

이밖에 ‘에이즈 엽기 괴담’이 횡행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한국형 에이즈 ‘1호 환자’를 이잡듯 찾아나선 속사정, 사법·행정·외무 3시(試) 합격 출신의 고승덕 변호사가 자신의 뼈아픈 체험을 바탕으로 쓴 ‘필승 주식투자론’도 흥미로운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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