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들보’ 홍명보 자서전 ‘16강 특수’

  • 입력 2002년 6월 17일 23시 54분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들보 역할을 한 홍명보 선수(33)의 자서전 ‘영원한 리베로’(은행나무)가 베스트셀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5월25일 출간된 이 책은 14일 포르투갈전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이후 주문이 급격히 늘어 나온지 3주 만에 2만5000부가 판매됐다고 출판사 측이 밝혔다. 이 책은 최근 교보문고에서만 매일 약 30부가 팔려 비소설부문 베스트셀러 9위에 올랐고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베스트셀러 인물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선수의 자서전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처음이다.

홍명보는 이 책에서 키가 작아 고민했던 어린 시절, 약 5년간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면서 겪었던 일본의 문화와 축구에 대한 단상, 오랜 부상으로 세대 교체의 표적이 됐을 때의 아픈 경험, 네 차례 연속 월드컵에 출전하기까지의 과정, 힘들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 준 아내와 아이들, 거스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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