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최씨 종가에 도둑…고서적등 유물 훔쳐가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30분


12일 0시에서 오전 5시 사이 경북 경주시 내남면 이조리 경주 최씨 종가 내 충의당(忠義堂·경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280호)에 도둑이 들어 조선시대 고서적 500여권과 벼루, 갓 장식품 등 유물을 훔쳐 달아났다.

혼자 충의당을 지키던 경치 최씨 문중 관계자는 "아침에 일어나 집을 돌아보니 흙벽에 구멍이 뚫려있고 책과 유물이 도난 당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2인조로 추정되는 범인들이 건물 뒤편 흙벽에 지름 30㎝ 가량의 구멍을 뚫고 들어온 뒤 경보장치를 해제하고 물건을 훔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인들은 충의당을 지키던 진돗개 2마리를 미리 준비한 독극물을 섞은 소시지를 먹여 죽인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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