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음식]신록의 계절 "바비큐가 즐거워!"

  • 입력 2002년 5월 2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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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육류와 해산물 바비큐를 수영장 옆에서 먹을 수 있는 하얏트호텔
각종 육류와 해산물 바비큐를
수영장 옆에서 먹을 수 있는 하얏트호텔
바비큐의 매력은 야외의 정취 또한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초여름을 앞두고 최근 야외 바비큐장을 오픈한 호텔들이 늘고 있다. 서울의 야경, 정원에 대한 그리움, 별을 바라보고 싶은 바람 등을 조금은 만족시킬 수 있는 도심공간들이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꽃과 나무 위에는 잔잔한 조명이 군데군데 ‘스포트라이트’효과를 내며 퍼져있어 ‘예쁘장한 가든’의 분위기가 연출된다. 나무로 둘러싸인 덕분에 오히려 강남역 주변의 번잡한 빌딩 숲을 볼 수 있지 않아 좋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의 야외 바비큐장 ‘더 라운지’의 풍경이다.

야외 가든의 그릴에서 직접 구운 바닷가재 스테이크와 돼지고기를 뜯을 때도 그렇고, 와인 한 잔을 마실 때도 바깥 공기의 서늘함은 훌륭한 ‘제2의 양념’이 된다.

이 곳을 자주 찾는다는 회사원 서진호씨(30·론스타 코리아)는 “번잡한 강남역 근처에 근무하다 보니 한적하고 감상에 젖을 만한 곳을 찾게 된다. 이 호텔이 약간 고지대에 있어 소음이 많은 도로로부터 떨어져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샐러드-수프-바비큐요리-아이스크림-차의 5가지 메뉴가 차례로 나오며, 바닷가재 쇠고기 돼지고기요리 등이 메인 바비큐 요리로 등장한다. 코스요리와 뷔페식을 절충한 ‘러시안 서빙’스타일이라 원하는 사람에게는 음식을 더 준다.

하얏트호텔의 실외수영장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의 ‘풀 사이드 바비큐’는 베벌리힐스의 호화저택같은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장소. 실외 수영장 바로 옆에 테이블을 놓고 밤 하늘을 바라보며 바비큐요리를 즐기는 곳이다. 오후 8시가 넘으면 촛불로 테이블의 조명을 대신하는데, 연인 사이나 애정을 재확인하고픈 중년부부라면 적당히 음침해진 틈을 타 사랑을 고백하기에도 적합하다. 일찍 예약을 하면 수영장 바로 옆 자리를 얻을 수 있어 한결 시원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뷔페식으로 쇠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와 왕새우 소라 등 해산물 바비큐를 각종 소스에 곁들여 먹으며 전채와 후식도 나온다. 샐러드바, 파스타코너, 디저트코너도 마련돼 있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바람이 불어 음식이 금방 식기 때문에 조금씩 여러번 떠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아름다운 꽃과 나무로 장식된 리츠칼튼호텔의 바비큐 식당

서울에서 좀 더 교외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의 ‘몽골리안 바비큐’를 찾는다. 호텔이 백련산 자락에 있고 야외 바비큐 한쪽편에는 폭포 장식이 있어 청량한 느낌을 낸다.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육류 해산물 야채를 골라 조리장에게 주면 즉석에서 각종 양념과 소스를 첨가해 철판요리를 해준다.

일반적인 바비큐소스 외에도 멕시칸 요리의 향취가 풍기는 토마토살사, 해산물과 잘 어우러지는 아보카도, 달착지근한 텍사스 소스가 있어 골라 먹을 수 있다. 철판 위에 정종을 조금 떨어뜨리는 시점에선 불길이 치솟아 손님들에게 적당히 흥분도 선사한다.

“마포에는 왜 ‘고전적인 식당’들만 득세할까”라고 불만스러워하는 사람들이라면 마포구 도화동 홀리데이인호텔의 바비큐식당을 탐방해볼 만하다. 4층의 옥외공간을 개보수한 ‘가든랜드’에서 매주 번갈아가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식 바비큐 요리를 선보인다. 뷔페식이며 시원한 데서 맛보는 생맥주 맛이 좋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사진 전영한기자 scoopjyh@donga.com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호텔▼

호텔업장특색비고가격전화번호(02)
리츠칼튼‘더 라운지’5가지코스의 디너세트 메뉴, 아름다운 정원, 회식이나 파티용으로 적합9월 중순까지기본 4만8000원, 바닷가재 포함에 따라 6만3000원, 10만8000원3451-8272
하얏트옥외수영장바비큐 외에 다양한 파스타 샐러드 케이크 갖춤. 뷔페식9월 중순까지4만1000원799-8495
그랜드힐튼야외테라스오리엔탈 텍사스 아보카도 등 다양한 소스. 주문식 철판바비큐금토일만 영업4만원(세금 봉사료 포함)2287-8271
홀리데이인4층 가든랜드시원한 생맥주. 세계요리특선도 겸한다. 뷔페식일요일은 안함2만5000원7107-254
힐튼‘패티오’연못이 있는 정원. 시원한 생맥주, 다양한 꼬치구이9월 중순까지메뉴에 따라 1만9000∼4만8000원. 오후 6∼7시는 바비큐와 음료 20% 할인317-3234
웨스틴조선후문 앞 공터소시지 쇠고기 옥수수 감자의 숯불바비큐, 맥주마시기 경연대회, 추첨 후 경품제공24, 25 영업4만5000원(뷔페식사, 코로나맥주 2병 제공)317-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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