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국립도서관의 '책사랑 릴레이 운동'

  • 입력 2002년 5월 22일 18시 41분


“책은 지식의 보고(寶庫)이며 나아가 국민의 독서력이 국가 지식정보력의 상징입니다. 도서관이 앞장서서 지역사회에 책 읽는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의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자 하는 운동에 여러분의 동참을 호소합니다.”

대한민국 ‘대표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 신현택 관장은 최근 전국 16개 시도의 대표 도서관 관장들에게 ‘책 사랑 릴레이 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편지와 함께 ‘유홍준의 완당평전’(전3권·학고재)을 보냈다. 신 관장은 편지에서 “여러분께서도 평생 동안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나 사랑하고 격려하고픈 사람에게 책 선물을 해서 ‘책 사랑 릴레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관장이 선물한 책을 받은 도서관장들도 반가움을 표시하며 이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 한밭도서관 안규상 관장은 “최근 인터넷이 확산되면서 책을 읽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책 사랑 릴레이 운동’이 독서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적극 동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밭도서관은 특히 자체적으로 ‘마음의 책 돌려 읽기’ 계획을 마련, 다음달부터 9월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신 관장은 “얼마전 문화관광부 장관님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국립중앙도서관장으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출발은 늦었지만 가장 오래도록 릴레이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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