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73% "말 안통해 불편"

  • 입력 2002년 5월 7일 18시 38분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여행 중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말이 통하지 않는 문제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http://www.cpb.or.kr)은 최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외국인 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언어소통’이 불편했다는 응답이 72.9%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어 교통 혼잡, 외국인용 안내표지판 부족, 과속·난폭운전 등이 주요 불편사항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재래시장 등에 가격표시 제도가 미흡하다거나 외국인 소비자를 위한 불만·피해 신고제도가 잘 갖춰지지 않은 점도 불편사항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자의 대부분(83.8%)은 한국여행에 만족했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85.4%)는 반응을 보였다.

소보원 손영호 상품거래팀장은 “외국인 접객시설 및 관광지에 외국어 능력자를 집중 배치하는 등 외국인의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 시급하다”며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거나 음식 메뉴 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등 조금만 신경 쓰면 고칠 수 있는 지적도 꽤 나왔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 8명중 1명꼴(12.5%)로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피해를 경험했으나 이 중 69.7%는 신고기관을 알지 못해 그냥 참거나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5월10일부터 7월10일까지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로 외국인 소비자 상담반을 운영키로 했다. 언어별 상담반: 영어 02-3460-3331,3146 일어 02-3460-3255, 중국어 02-3460-3466, 프랑스어 02-3460-3151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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