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는 여성 60%가 정상체중"

  • 입력 2002년 4월 28일 18시 05분


서울의 강남지역과 경기 분당지역 등의 체형관리센터에서 한달에 수백만원을 쓰며 몸매 관리를 하는 여성 10명 중 6명은 구태여 돈을 쓰며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정상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형관리 전문업체인 ‘마리프랑스 바디라인’은 28일 여성 고객 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이어트에 관한 의식 및 실태조사’ 결과 61%는 정상체중이었고 과체중에 속하는 이는 36%에 불과했으며 저체중에 속하는 이들도 3%나 됐다고 밝혔다.

고객의 대부분은 20∼30대였으며 거주지는 서울 강남 서초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직업은 회계사나 회사 컨설팅 등 전문직 여성이 많았다.

한편 이 체형관리 센터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여성 고객들이 체형관리 센터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한 달에 최소 100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은 대부분 매주 1, 2번 센터에 가서 집중적으로 몇 가지 체형관리를 받는데 △마사지 1회가 20만원 △기계로 부위별 살빼기 1회 20만원 △밴드를 전신에 감아 살빼기 1회가 10만원선이었다. 이 센터 고객인 이모씨(27·여)는 “6개월 동안 매달 100만원 정도를 투자해서 체형관리를 받았다”며 “비용이 부담되기는 했지만 체지방 감소를 위해서라면 투자하는 비용이 별로 아깝지는 않다”고 말했다.

백상신경정신과의 강희찬 원장은 “경제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체중이 적게 나가야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또 체형관리를 투자라고 여기는 사람은 살빼는데 수백만원 쓰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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