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박람회 홍보” 열기구로 한반도 동서횡단

  • 입력 2002년 3월 29일 18시 15분


김문태(왼쪽) 서정목씨
김문태(왼쪽) 서정목씨
직장 동료인 열기구 동호회원들이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국내 처음으로 열기구 공식기록 및 최장거리 도전에 나선다.

한국기구협회 회원으로 서울에 있는 S광고기획사에 다니는 김문태(金文泰·41) 서정목(徐廷睦·35)씨는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꽃 박람회(4월 26일∼5월 19일)가 열릴 예정인 충남 태안 안면도에서 울산까지 열기구로 비행한다.

충남 공주 논산, 충북 영동 옥천, 경북 청송 등을 거치는 이번 비행의 총연장은 직선거리로 300㎞이며 비행거리로는 700㎞가량.

열기구가 국내에 소개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공식 기록은 측정된 적이 없으며 2000년 1월 1일 서울 잠실에서 강원 삼척까지 168㎞(직선거리)를 비행한 것이 비공식 최장 기록이었다. 이번 비행은 열기구로는 첫 한반도 동서횡단이기도 하다.

10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을 예상하고 있는 김씨와 서씨는 각각 15년과 7년의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에어게임 등 잘 알려진 세계대회에 수십 차례씩 참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열기구를 타기에 조건이 열악한 데다 동호인도 많지 않아 세계대회 입상 등의 경력은 아직 없다.

서씨는 “이번 비행으로 국제 행사인 꽃 박람회가 널리 홍보되고 열기구 동호회원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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