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분서 까마귀 벽화 흔적 첫 발견

  • 입력 2002년 2월 26일 18시 10분


피장자가 백제 왕족이란 주장이 있는 일본 나라(奈良)현 아스카(明日香)촌 기토라 고분의 천문도 벽화에서 태양 중심에 까마귀가 그려진 흔적이 발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문화청 ‘기토라 고분 보존연구위원회’는 이 고분 조사과정에서 천문도에 까마귀의 날개와 다리 2개 등을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태양 안에 까마귀가 그려진 그림은 고대 중국과 한반도 고분 등에서는 발견됐지만 일본에서는 처음”이라며 “이들 그림은 당시 대륙문화의 영향과 피장자의 신분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토라 고분은 7세기 말에서 8세기 초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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