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머리카락 만드는 세포 생성물질 日 개발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15분


일본의 스미토모(住友)전기공업이 세계 최초로 발모세포를 만드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발모제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머리카락이 잘 자라도록 하는 ‘간접자극방식’이었으나, 새로 개발된 EPM이라는 물질은 직접 발모세포를 만들어내는 효능이 있다는 것. 탈모 현상은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포(毛包)세포’가 활동을 중지하면 일어나는데, 활동을 멈춘 모포세포에 EPM을 바르자 새 발모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쥐에게 낮은 농도의 EPM을 매일 한번씩 35일간 발라준 결과 실험 전 면적당 5%에 불과했던 털이 90%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스미토모측은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이 확인돼 앞으로 인체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와 제휴해 2010년경부터 이 물질을 이용한 발모제를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선메이커로 유명한 스미토모 전기공업은 전선피복제 연구의 일환으로 80년대부터 바이오 분야에도 진출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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