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나왔네]'멋지구나 삐요삐요'

  • 입력 2002년 2월 5일 16시 54분


▽들소소년

올라프 베이커 글, 스티븐 개멀 그림

44쪽 9000원 소년한길(초등 1∼3학년)

불길한 바람이 윙윙 불어오는 어느날 밤, 인디언들은 타오르는 모닥불을 사이에 두고 남쪽의 조용한 호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부족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노인은 “들소들이 호수 깊은 곳에서 태어나 물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노인들로부터 들소 얘기를 듣고 자란 인디언 소년 리틀 울프는 자기도 모르게 가슴 깊은 곳에서 들소들을 만나보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다. 그 충동을 걷잡을 수 없게 된 어느날 소년은 아무도 모르게 조랑말을 타고 남쪽의 조용한 호수로 향한다. 연필화의 마술사라고 해도 좋을 스티븐 개멀의 담백하고 신비로운 그림은 인상적이다.

▽고대 그리스 이야기

필립 아르다호 글, 콜린 킹 그림

64쪽 8000원 승산(초등 1∼6학년)

탐정이 미스터리를 풀어가듯이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공부하는 책. 고대 로마 이야기도 함께 출간됐고 앞으로 고대 이집트, 고대 아즈텍 이야기도 나온다.

책 뒤쪽에 짤막하고 흥미진진한 탐정소설이 실려있는데 아이들은 탐정이 돼 스스로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한다. 책 앞쪽에 있는 내용을 복습하고 추리력 관찰력 이해력을 최대한 동원해야 미스터리가 풀린다.

▽눈사람의 재채기

노제운 글 한지선 그림

32쪽 7500원 보림(만 3∼7세)

일년내내 눈이 내리는 깊고 깊은 산속 마을, 창 밖으로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집에서 아이가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다 집을 나서는데…. 산과 눈, 그 속에 들어있는 어린 아이의 모습을 그린 그림책. 수성 파스텔의 단순한 색감으로 웅장하면서도 신비한 대자연의 모습을 멋있게 표현했다.

▽멋지구나 삐요삐요

최윤정 글 손정현 그림

20쪽 9500원 삼성출판사(만 3∼7세)

아이들이 좋아하는 경찰차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재미있는 동화로 꾸몄다. 이밖에 각각 소방차 구급차 트럭믹서 등을 다룬 ‘원숭이네 집에 불이 났어요’ ‘구급차를 탔어요’ ‘토끼가족이 집을 지어요’ 등도 나와 있다. 장난감 자동차도 하나씩 들어 있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역할을 익힐 수 있다.

▽들쑥이와 날쑥이의 종이나라 여행

안티예 폰 스템 글 그림

120쪽 1만2000원 비룡소(초등 3∼6학년)

아이들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등장 인물이나 사건 장면을 자르고 오려붙여 입체 페이지로 꾸밀 수 있는 이야기책. 작가는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입체 그림책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종이 공작 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다. 책을 다 읽는 순간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완성한 입체 그림책을 손에 쥐게 된다.

▽작은 기차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레오 딜런, 다이앤 딜런 그림

32쪽 6500원 웅진닷컴(만 3∼7세)

어린이 문학의 새 지평을 연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작품. 쓰여진 지 50년이 지나도록 사랑을 받아온 이 고전이 칼데콧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딜런 부부의 그림과 함께 새롭게 탄생했다. 반짝반짝 빛나고 빠르게 움직이는 실제 기차의 여정과 낡고 빠르지도 않은 장난감 기차의 여정을 대비시킴으로써 아이들의 놀이 세계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평화는 힘이 세다

로라 자페 글 레지 팔러 그림

53쪽 7500원 푸른숲(초등 1∼6학년)

아이들끼리의 폭력과 ‘왕따’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 폭력의 본질과 그에 당당하고 올바르게 맞서는 길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한 책. ‘세계 어린이와 함께 배우는 시민학교’ 시리즈의 하나. 사람들 사이의 차이를 다룬 ‘너와 나는 얼마나 다를까’가 함께 출간됐다. 돈 학교 가족 등을 다룬 책도 곧 출간된다.

▽난 형이니까

후쿠다 이와오 글 그림

32쪽 7500원 아이세움(만 5세∼초등 2학년)

형과 동생의 미묘한 관계를 사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그렸다. 유이치의 엄마 아빠는 유이치가 다카시의 형이니까 늘 동생을 돌봐줘야 한다고 말한다. 유이치는 동생이 안 태어났더라면 자기가 형이 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억울할 뿐이다. 동생이랑 싸우기라도 할라치면 엄마는 무조건 동생 편만 든다. 어느날 동생이 행방불명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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