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가 있는 제주바다’ 출간

  • 입력 2002년 1월 25일 13시 52분


책에 실린 사진작품 가운데 줄도화돔 모습
책에 실린 사진작품 가운데 줄도화돔 모습
제주의 청색 바다를 헤집고 다니며 수중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오다 생을 마감한 수중사진작가의 유작(遺作)이 책으로 출간됐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세계적 수중작가인 제주 출신 이성환(李成桓·1955∼1995년)씨의 수중사진작품 가운데 컬러 200컷을 골라 ‘이야기가 있는 제주바다’ 라는 제목의 수중 사진도록을 펴냈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수중사진작품 및 생태자료 2580점을 기증한 이씨의 뜻을 기려 이번에 도록으로 펴낸 것.

이 책은 기존 생물 도감류와 달리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 연구원(47)의 글을 곁들여 수중 여행기 형식으로 제주바다의 비경과 생태를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책장을 넘기면 연산호의 화려함과 해초의 군무, 이름도 생소한 열대어종의 유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며 “제주바다를 사랑한 고인의 혼이 담겨 있다” 고 말했다.

지병인 간암으로 숨진 이씨는 20여년 동안 수중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한국수중사진공모전 대상(1993년), 세계수중사진촬영대회 마이크로부문 은상(1994년) 등을 수상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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