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독도그림 300여점… 해외순회 전시회 여는 권용섭화가

  • 입력 2002년 1월 3일 18시 08분


“외로워 보이는 독도를 화폭으로 껴안고 싶었습니다.”

독도 그림을 전문으로 그려 ‘독도화가’로 불리는 권용섭(權龍燮·44·경북 경산시 옥산동)씨. 그의 손이 스케치북에 닿으면 독도의 모습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물개바위, 상장군 바위, 관음바위, 미역바위, 얼굴바위, 오리놀이터, 삼형제굴….

권씨가 독도를 화폭에 담기 시작한 것은 2000년 4월. 지금까지 독도그림만 300여점을 그렸다. 그는 수묵화로, 서양화가인 부인 여영란(余英蘭·39)씨는 유화로 독도를 그린다.

권씨는 지난해 1월부터 부인과 두 딸 등 가족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 필리핀 미국 등에서 독도를 알리는 ‘독도그림 전시회’를 열어 왔다.

“한국에 독도가 있고, 힘겹지만 한국화가가 독도를 그린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해외 전시회를 열어보면 독도를 일본 영토로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더 많아 무척 아쉽습니다.”

권씨는 또 지난해 전국 시도경찰청을 돌며 독도그림전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최근엔 경북도청에서 전시회를 열어 3일 끝냈다. 3월부터는 호주와 미국, 울릉도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

그는 독도를 누구보다도 세밀하게 관찰했지만 입도(入島) 절차가 까다로워 아직 독도에는 직접 발을 디디지 못했다.

권씨는 “힘닿는 데까지 독도 그림을 그려 세계에 알림으로써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모든 세계인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