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18일 18시 4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언제 들어도 물리지 않는 사랑고백. 동아닷컴과 흥국생명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사랑고백 이벤트’의 홈페이지 게시판(http://hungkuk.donga.com)에는 바로 이러한 사랑고백이 넘쳐난다.
올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서울 광화문 네거리의 동아닷컴 전광판에 가족이나 친구, 애인, 직장동료 등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를 새겨준다는 기사(본보 12월7일자)가 나간 뒤 이 게시판은 훈훈한 사연들로 가득 찼다.
“25일이 우연하게도 우리가 사귄 지 2500일이 되는 날입니다. 아주 신기하죠?”(ID:blind25)
“세상에서 제일 큰 크리스마스카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우리 둘 세상에서 딱 하루만 대한민국의 주인공이 되게 해주세요.”(ID:saikun25)
연인들의 프러포즈가 대부분이지만 가족들에게 보내는, 눈물을 글썽이게 하는 애정 표현도 적지 않다.
“어릴 적부터 떨어져 지내 서먹했던 외항선 선장 아버지. 군 입대를 앞둔 크리스마스날 배 위에 만들어 주신 ‘송별 강○○ 군 입대’라는 팻말이 걸린 트리를 잊지 못합니다. 다시 한번 ‘아버지 메리 크리스마스라고요’라고 목청껏 소리치고 싶습니다.”(ID:kangdo1)
“탈도 많고 원망도 많았던 큰딸이 이제 첫돌을 맞이한 딸아이의 엄마가 됐습니다. ‘너도 자식을 낳으면 어미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던 엄마 말씀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 사랑해요.”(ID:whachun)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던 남편이 자신의 일을 하게 됐습니다. 3평 남짓한 사무실이지만 그는 행복해 보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남편에게 힘내라는 말 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당신 곁에는 내가 있다고.”(ID:johannaha)
게시판에 오른 사연 중 80명의 사랑고백은 24, 25일과 새해 1월7, 8일 두 차례로 나눠 동아닷컴 전광판을 통해 오후 7∼9시 한 사연에 20초씩 방영된다. 24, 25일분은 이달 20일까지, 1월7, 8일분은 30일까지 접수한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