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재미의학자 데니스 최, 美머크社 연구소 부사장 맡아

  • 입력 2001년 12월 9일 17시 49분


노벨의학상 수상 후보로 꼽히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인 한국인 재미 과학자 데니스 최(48) 박사가 최근 다국적 제약회사인 머크(MSD)의 연구소 부사장에 임명됐다.

머크연구소는 신경과학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그를 영입했으며 내년 1월부터 일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소는 2월에는 연구개발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저명한 한국계 과학자 피터 김(42) 박사를 임명한 바 있다.

미국 학술원(National Academy) 회원이기도 한 두 사람은 노벨상 후보 물망에 오르는 몇 안되는 한국계 과학자다.

두 사람은 앞으로 첨단 의약품 개발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활동할 전망이다. 김박사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침투원리를 밝혀낸 바 있으며 최박사는 뇌졸중 치료법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다.

최박사는 하버드대에서 약리학박사, 하버드-MIT 보건기술프로그램에서 의학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현재 워싱턴의대 신경과 과장인 최박사는 뇌와 척수 손상의 근원이 되는 세포 메커니즘을 파악해 신경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머크의 한국법인인 한국MSD 관계자는 “머크연구소는 의약품 개발에서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 및 임상 신경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최 박사를 영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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