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1월∼2000년 12월 한국의 9개 의과대학 병원에서 심장동맥질환으로 입원해 치료받은 환자 중 혈관이식 등 수술 치료(우회술)를 받은 1182명과 좁은 혈관을 넓히는데 사용하는 풍선확장술, 스텐트 등 비수술적 치료(중재술)를 받은 2097명을 대상으로 시술 30일 뒤, 3년 뒤 사망률을 각각 비교한 내용이었다. 그 결과 시술 후 30일 뒤 사망률은 우회술의 경우 1.4%, 중재술의 경우 0.9%, 시술후 3년 뒤 사망률은 각각 10.4%, 10.9%로 나타나 두 시술간에 사망률은 별 차이가 없었다.
이 교수는 “이 결과는 미국에서의 결과와 비슷했다”고 소개하면서 우회술과 중재술이 앞으로 상호보완 관계가 될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회술과 중재술을 놓고 어느 것이 더 좋다는 논쟁이 있어왔지만 사망률을 따지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당뇨병을 가진 심장병 환자가 중재술 치료후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 때문에 다시 수술을 받는 경우는 당뇨병이 없는 심장병 환자에 비해 12∼13% 많았다. 미국의 경우 30% 에 비하면 절반 정도.
이 교수는 미 조지타운 의과대학에서 75∼94년까지 심장내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시 영구 귀국했다. 99년 대한순환기학회장을 역임했으며 2002년도 고혈압학회 회장으로 내정됐다.
<이진한기자·의사>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