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암 인근에 실학박물관 2003년까지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26분


국내 천주교 발상지인 경기 광주시 천진암 인근에 2003년까지 실학박물관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18일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천진암 인근 부지 2만여평에 실학박물관을 건립키로했다고 밝혔다.

이는 천주교가 한반도에 전래된 17, 18세기 천주교도였던 정약전, 권철신 등 주요 실학자가 천진암 일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기 때문.

도는 최근 부지 소유주인 광주시와 토지사용협약을 체결했으며 총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내년 5월 착공, 200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실학박물관에는 실학역사관, 실학문학관, 전시실, 세미나실, 연구실 등이 들어서며 학술연구와 대중교육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조선 후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발전했던 실학 사상과 천주교 신앙이 200여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박물관 건립의 의미를 전했다.

도는 이 박물관이 완공되면 안산시에 건립중인 성호 이익 선생의 기념관과 남양주시의 다산 정약용 기념관 등을 잇는 실학 테마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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