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장군 나온다… 신숙호대령 유력

  • 입력 2001년 11월 6일 17시 05분


국군 창설 53년만에 탄생하는 첫 여성장군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인 신숙호(辛淑鎬·49·간호생도 6기) 대령이 유력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6일 “그동안 보병과 간호병과의 여성대령 6, 7명을 상대로 진급심사를 벌인 결과 신숙호 대령이 적임자라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며 “금명간 군 수뇌부 결재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8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여성장군 후보로는 전투병과에서 여군사관학교 24기 동기인 엄옥순(嚴玉順) 민경자(閔慶子) 대령이 거론돼 왔으나 건강 및 경력부족 등의 문제로 제동이 걸렸고, 그 대안으로 간호병과에서 여성장군이 배출된 셈.

신 대령은 육군본부 간호병과장인 양승숙(梁承淑·51·간부후보생 29기) 대령과 경합했으나 간호병과에서 장군이 나온다면 일반대학 출신보다는 간호사관학교 출신이 돼야 한다는 이른바 군내 정통성 차원의 고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신 대령은 75년 임관해 91년 국군의료지원단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했으며 국방부 건강증진담당관, 의무사령부 의료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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