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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4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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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임기 1년의 제28대 한국언론학회 회장에 취임한 서강대 김학수(金學銖·사진·신문방송학) 교수는 “언론학계도 정치권 등과 마찬가지로 ‘언론 개혁’에 대해 좌우로 갈라진 의견을 내놓았다”며 “이제는 ‘언론 개혁’에 대해 보다 분석적이고 정치적으로 객관화된 연구를 시작할 때”라고 취임 소감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정치 권력이 어떤 형태로든 언론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을 때 진정한 언론 개혁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부 차원의 언론 개혁은 기사에 대한 영향력 행사나 일부 언론에 대한 금융 특혜를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 공적 영역인 방송과 달리 신문은 사적 경제적 독립을 이뤄야 공익적 영향력이 보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장 취임 전까지 수년 동안 한국언론학회 내의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를 이끌어 왔던 김 회장은 “대다수의 국민이 언론을 통해 정치를 접하는 만큼 유권자의 정치권에 대한 냉소주의를 없애는 데 언론이 공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초중고교 과정에 미디어 교육 과목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취임 하루 전인 12일 신문공정경쟁규약 이행 여부를 감시하는 한국신문협회 산하 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11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과학문화의 이해’ 등의 저서로 언론을 통한 과학 기술의 대중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온 김 회장은 사회과학자로서는 드물게 올 4월 신설된 과학기술훈장 웅비장(3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