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 불꽃축제 테러여파로 취소

  • 입력 2001년 10월 11일 19시 13분


미국 주요 도시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사태의 여파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취소됐다. 서울시는 11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할 경우 시민 불안감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의도 한강공원 63빌딩 앞에서 13, 20, 27일 열기로 했던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인 ㈜한화 관계자도 “미국 테러사태 이후 추가 테러위협과 계속되는 국내외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할 때 100만여 관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화약류를 사용하는 불꽃축제를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내년 5∼6월에는 불꽃축제가 월드컵축구대회의 공식 문화행사로 정해져 있고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처음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참가한 가운데 200만명의 관람객이 몰린 바 있다.

<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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